(충북뉴스 증평=안영록 기자) 증평군의회(의장 연풍희)는 27일 음성군 원남면 일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군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우리지역의 소중한 청정자연을 파괴하고,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소각장 예정부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km 떨어진 증평군 도안면 일원에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거주 중이고, 월 평균 1만 5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위치해 있다”면서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염화수소, 소각재 등으로 인해 청정자연이 훼손되고, 수많은 국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증평군은 청주시 북이면 일대에 난립한 각종 폐기물 소각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괴산군 신기리에 더해 음성군 조촌리 일원까지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증평군은 동서남북 소각장에 둘러싸여 주민 건강권, 환경권, 행복권 등 기본권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침해될 것이 자명하므로, 소각장 설치 저지를 위해 범 군민 총력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관계 기관에 전달하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 불허를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