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청. ⓒ충북뉴스

(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괴산군이 경북 상주시가 재추진하는 문장대온천 개발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괴산군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장대온천 관광지 개발은 상주지역 개발이익만 따져 하류지역인 괴산군을 비롯해 충북·경기·서울 등 한강유역 공동체 모두의 생존권을 현저히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문장대온천 개발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법제처의 유권해석 결과를 근거로 관광지 조성계획의 효력이 유효하다며 지난 2일 문장대온천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대구환경청은 괴산군과 충북도에 이와 관련한 검토의견을 오는 29일까지 회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왔다.

이런 가운데 충북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는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상주시와 상주시의회, 대구환경청을 각각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문장대온천관광지 조성사업은 1985년 경북도의 온천원보호지구 지정과 1987년 문화관광부의 관광지 지정, 1989년 경북도의 관광지 조성계획 승인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1996년 상주시가 조성사업 시행 허가를 내주고 기반조성공사에 들어간 사실을 안 괴산군 반발에 부딪혀 1998년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대법원이 개발허가 취소 판결을 내렸지만,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개발지주조합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주조합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중벌리 일대 95만6천㎡에 1천534억 원을 들여 온천 개발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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