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은구곡 7곡 고송유수재. ⓒ괴산군

(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괴산군은 한국관광공사 등이 뽑은 언택트(Untact) 관광지 100선에 전국 구곡 중 유일하게 ‘갈은구곡’이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언택트 관광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가족 단위로 조용히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를 의미한다.

괴산군은 “갈은구곡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 옛길과 연하협구름다리 인근에 위치하지만 그 유명세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라고 소개했다.

산막이옛길 진입로에서 차를 틀어 괴산호를 따라 난 국도를 달리다보면 계곡 사이로 숨은 갈론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2~3km를 더 들어가면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갈은구곡의 놀라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제1곡 장암석실을 시작으로, 갈천정과 강선대,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 제9곡인 선국암에 닿을 수 있는데, 여유를 갖고 즐기려면 왕복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구곡을 오르는 길이 평탄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를 걷는 맛 또한 남다르다.

괴산군은 “갈은구곡은 아홉 개의 절경에 모두 한시가 음각돼 있는데 이는 다른 구곡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다”고 전했다.

괴산군에는 갈은구곡 뿐만 아니라 여름철 들러볼 만한 계곡이 많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했던 화양동의 화양구곡은 물론,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 선생이 사랑했던 쌍계구곡(쌍곡), 택리지에서 이미 금강산에 비견됐던 선유구곡 등 선비들에게 사랑받던 전통의 계곡들과, 최근 지정된 군자구곡, 풍천구곡도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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