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 참석자들이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하고 있다. 2018. 03. 23.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문장대온천 개발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충북과 경북 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14일 괴산군 등에 따르면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개발지주조합은 최근 문장대온천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오는 29일까지 재협의 본안 검토의견을 회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괴산군과 충북도에 보내왔다.

괴산군과 충북도는 반대 의견을 회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반려로 사라지는가 싶던 충북과 경북 지역 갈등이 이번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본안 검토로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환경청은 문장대지주조합이 2018년 2월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협의종료 처분해 같은 해 6월 1일 경북도에 반려한 바 있다.

문장대온천관광지 조성사업은 1985년 경북도의 온천원보호지구 지정과 1987년 문화관광부의 관광지 지정, 1989년 경북도의 관광지 조성계획 승인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1996년 상주시가 조성사업 시행 허가를 내주고 기반조성공사에 들어간 사실을 안 괴산군 반발에 부딪혀 1998년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대법원이 개발허가 취소 판결을 내렸지만, 지주조합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주조합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중벌리 일대 95만6천㎡에 1천534억 원을 들여 온천 개발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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