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이명호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후반기 의장 선출과 원 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간 지방의회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민의 대표를 자임하고 나선 지방의회가 정작 주민은 안중에도 없이 볼썽사나운 그들만의 감투싸움, 당내 계파싸움, 정당 간 힘겨루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충북도의회 후반기 첫 의회는 원 구성을 마무리 못 한 채 회기가 단축되는 등 파행으로 끝났다”며 “오는 14일 임시회를 열어 의회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의장 선거로 촉발된 민주당 내의 계파싸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정상화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의 갈등은 시·군의회도 마찬가지”라며 “지방의회의 당내 계파싸움과 정당 간 힘겨루기로 얼룩진 이번 사태는 충북 지방의회의 총체적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했다.

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의회의 모습이 주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방의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주민을 위한 의정, 이를 위한 화합과 합치의 정신인데 민주당은 다수당의 특권에 빠져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수당이었을 때 요구하던 민주적 원 구성은 없고 다수당 중심의 원 구성이 관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권력과 오만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방의회가 주민들에게 불신 받는 곳으로 남게 될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변화하고 개혁하는 의회로 다시 태어날지는 온전히 지방의회의 몫이고 책임”이라며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지 이제는 지방의회가 스스로 주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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