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준 전 회장 수상 반려…법적 소송 예고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청주시민대상 추천을 둘러싼 청주예총(회장 진운성) 내부 잡음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오선준 전 청주예총 회장이 청주시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부문 시민대상 수상을 반려하고 법적 소송을 예고해서다.

3일 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은 시민대상 건과 별개로 자신을 둘러싼 특정인의 각종 음해성 공개 발언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 예총의 한 임원은 자신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까지 하려 했던 또 다른 예총 임원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문화예술 부문 시민대상 수상자로 확정된 오 전 회장은 이달 1일 청주시에 수상 포기 의사를 전했다.

그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 “평생을 청주의 문화예술발전과 음악교육에 매진해온 저에게 이 상은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 이었다”면서도 “최근 (청주예총의) 후보추천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논란을 보며 수상의 기쁨보다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됐다”며 수상 반려 이유를 밝혔다.

청주시는 오 전 회장이 수상을 포기함에 따라 수상자 재선정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오 전 회장이 청주예총의 시민대상 추천자 심사에서 떨어지자 충북음악협회는 청주시에 시민대상 후보자로 오 전 회장을 추천,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청주예총은 “예총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고, 청주예총 추천자 A씨는 시민대상 수상자 결정 관련, 청주시에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애초 오 전 회장을 추천한 청주음악협회는 예총 심사에서 오 전 회장이 탈락하자 심사의 공정‧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심사위원장을 포함, 5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2명이 예총 추천자인 A씨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심사 자체가 객관‧투명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민대상 추천에는 청주예총 산하 무용, 음악, 사진작가 등 3개 단체가 참여했다.

A씨는 현재 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면서, 심사위원 2명과 같은 단체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청주음악협회 반발에 청주예총은 “시민대상 추천 심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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