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환경영향평가 지표이자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올해도 괴산군 칠성면 일원 친환경 벼 재배지역에서 발견됐다.

유기농업군으로 유명한 괴산군이 전국 최고의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17일 괴산군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는 2013년 감물면에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와 개체수가 확대되면서 감물면을 비롯해 칠성면, 청천면 등에서 매년 출현하고 있다.

머리에 둥근 투구 모양의 갑옷을 쓰고, 가늘고 긴 꼬리를 달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는 실제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깨끗한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서식지 대부분은 2012년부터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만 농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라는 게 군의 설명.

해충의 유충을 먹고 자라는 ‘긴꼬리투구새우’는 흙을 휘젓고 다니며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특히 잡초의 자생과 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벼의 발육을 촉진하는 등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괴산의 여러 지역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괴산이 청정하고, 유기농 재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괴산군 친환경 인증면적은 지난해(402ha) 보다 6.5% 늘어난 428ha에 이른다.

한편 2015년 9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괴산군은 오는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다시 한 번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