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척리 일원에 지어질 이상설 선생 기념관 설계 변경 전 조감도. ⓒ진천군청

(충북뉴스 진천=안영록 기자) 자부담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진천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2016년 국비 등 87억7천만 원을 들여 진천읍 산척리 이상설 생가 인근에 9천349㎡ 규모의 기념관을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이상설기념사업회가 마련하기로 한 자부담액 17억5천400만 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설계변경을 통해 총 사업비를 60억 원으로 조정했다. 자부담액도 조정됐지만 기념사업회는 결국 자부담액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은 진척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과 충북도, 국가보훈처는 자부담 확보 방안과 보조사업자 변경 등에 대해 수차례 논의해왔다.

기념사업회는 자부담 확보 부진과 사업추진 능력 부족의 책임을 인정했고, 지난달 29일 국가보훈처 승인으로 보조사업자는 진천문화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자부담금 문제도 지난달 송두산업단지개발㈜가 기부한 6억 원과 군민 성금 1억7천만 원 등으로 해결돼 사업 추진 기반은 모두 마련된 상태다.

진천문화원은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을 위한 ‘진천문화원 보재이상설선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를 꾸려 이달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기념사업회가 총사업비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서를 7월말까지 제출하면, 9월경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진천이 고향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에 앞장서다 순국한 독립운동사의 대부로 평가된다.

▲이상설 선생 동상. ⓒ진천군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