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최적지로 청주 오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대학(전문대학)협의회장들은 27일 충북도청에서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자연재해가 거의 없고, 지질학적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연구개발(R&D) 여건도 우수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충청권 4개 시·도의회도 이날 충북도의회에서 방사광가속기의 오창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성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충청권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오창에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경제포럼은 이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방사광가속기의 전국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위해 오창에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빛 공장’으로도 불린다.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시설이다. 기초 연구는 물론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받은 후 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치의향서를 낸 지자체는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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