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충주시장직을 중도사퇴하면서 무단 반출해 문제가 된 충주시 소유 미술작품. ⓒ뉴시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충주시 소유 미술품을 무단 반출한 미래통합당 이종배 국회의원 후보(충주)에 대해 연일 사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0일 성명을 내 “무단 반출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종배 후보는 부랴부랴 미술품을 충주시에 반납했다”면서 “그러고는 무단 반출은 ‘단순한 착오’라며,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단호한 조치’ 운운하며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본질은 전 충주시장이자 현 국회의원이 고가의 공공재산을 무단 반출해 6년 동안 소유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 보도가 아니었다면 미술품은 아직도 이 후보 개인 사무실에 기약 없이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단순한 착오’ 주장은 미술품의 주인인 충주시민들을 두 번이나 농락하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시민들을 속이고 농락한 이 후보를 강력 징계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도 후보 사퇴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사법당국은 이 후보의 절도 혐의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 논평에서 “본인의 시장 재직 시절 매입하고, 본인의 집무실에 비치했던 작품을 ‘착오’로 가져갔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었다. 더 이상 충주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면서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미술품 무단 반출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했다.

한편 문제가 된 미술품은 등용문(魚變成龍-登龍門)이란 브론즈(청동) 작품으로, 2012년 12월 지역 미술가협회전에 출품됐다. 충주시가 200만원에 매입해 시장 집무실에 비치했었다.

이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충주시 자산인 미술작품을 반출한 것은 단순 착오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면서도 “모든 것이 (저의) 확인 미비로 벌어진 일인 만큼 시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4월 1일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급히 충주시장직을 사퇴했는데, 비서진이 시장실에 있는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술작품을 (저의) 개인 물품으로 착각해 함께 싼 것”이라며 “같은 해 8월 개소한 국회의원 사무실로 보내온 짐에 포함돼 있어 사무실에 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무단 반출 논란이 불거지자, 6년이 지나서야 지난 8일 오후 충주시에 해당 미술품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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