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미래통합당 청주권 국회의원 후보들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윤갑근(상당)·최현호(서원)·정우택(흥덕)·김수민(청원) 등 청주권 후보 4명은 이날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집권당 대표로서 자질이 있는 건지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 대표는 KTX 세종역 건설 주장 등 사사건건 충북 현안에 초를 치고 훼방 놓는 행태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유치는 여야를 막론한 대표공약”이라며 “정치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방사광가속기는)사업비 1조원 규모의 최첨단 국가 연구시설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며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청주권 후보들은 필요하다면 여당과 협의를 통해 어떤 협조라도 실행할 각오가 돼 있다”며 “충북의 미래가 걸린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적극 나서 실현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전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구축해 호남을 미래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이 대표는 (어제 광주 발언 직후)본인 명의로 즉각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발언을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한 후 발표와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