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개 제조업체 조사 BSI 70…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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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7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0)이 중소기업(72)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7)이 수출기업(86)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영활동 피해에 대해선 응답기업 과반수 이상이 ‘피해가 있다(70.5%)’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66.4%‧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매출은 평균적으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비 코로나로 인한 산업현장 피해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유사하다’는 응답은 각각 36.9%, 44.9%로 많았다.

과거 전염병 때보다는 ‘더 크다’는 응답이 70.6%로 많았다.

코로나가 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올해 고용과 투자 실행에 대해 ‘계획대로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2.8%, 50.6%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 사회적 불신 만연(56.0%),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이슈 매몰(52.2%) 등의 순으로 나왔다.

코로나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72.0%)이 가장 많았다.

기업조사유예(36.6%)와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31.1%), 내수․관광 회복 위한 인센티브(29.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코로나로 역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아 산업계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피해지원대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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