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특성상 경로당 등서 고령자 중심 공동생활
80대 이어 6∼70대 여성 3명 ‘양성’…면 전체 격리 검토

▲코로나 확진자 추가 발생과 관련, 이차영 군수 등 괴산군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괴산군

(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괴산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80대 여성 4명이 그동안 경로당 등에서 함께 일상을 보내온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장연면 오가리(주민 388명) 주민 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A(84‧여)씨와 접촉한 B(76·여)‧C(76·여)‧D(67·여)씨다.

이들의 이동 동선은 A씨와 겹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군 단위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것은 괴산군이 유일하다. 

고령층 주민들이 경로당 등에서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시골마을 특성상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초 확진자인 A씨의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오가리 마을경로당 회원은 56명으로, 군은 확진자들과 함께 생활한 주민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 4명의 이동 동선이 겹치는 장소를 세밀히 조사 중”이라며 “A씨는 서울 중앙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오가리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며 “확진자 동선을 확인해 장연면 전체를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오가리를 지나는 마을버스 1대와 시내버스 1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충주에서 오가리를 경유하는 버스 1대도 충주시와 협의해 운행 중단할 계획이며, 오가리 관외 주민 하차는 금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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