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중원대 등 총 439명 기숙사 거부…방역당국 긴장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에 3월 개강에 맞춰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입국예정 인원은 22일 오전 10시 기준 1천303명으로, 이중 439명이 기숙사 격리 수용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중국인 유학생 수송은 학교 버스와 지자체 버스를 동원해 24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한국어 연수과정 포함) 2천188명 중 2월 말~3월 초 입국 예정자는 1천303명.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 689명과 휴학 등으로 입국을 미룬 196명을 뺀 수치다.

학교별 입국예정자는 청주대가 515명으로 가장 많다. 충북대 47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163명, 한국교통대 43명, 중원대 38명, 세명대 35명, 우석대 진천캠퍼스 9명, 유원대 8명, 한국교원대 6명, 서원대 4명, 충청대 4명, 극동대 3명 순이다.

청주대와 충북대, 중원대를 제외한 9개 학교는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한다.

입국 일자가 늦어 격리 기간을 채우지 못한 유학생은 해당 일수만큼 자가 격리된다.

그러나 충북대 218명, 청주대 213명, 중원대 8명 등 3대 대학 439명이 기숙사가 아닌 원룸 등에서의 자가 격리를 신청했다.

교육부 지침상 강제로 기숙사에 수용할 권한은 없는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관리는 유학생 휴대전화에 설치된 자가진단 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입력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하루 1회 이상 전화 점검 등이 전부다.

연락이 두절되면 대학 측은 지자체와 협조해 소재지 파악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다.

현재 대학 측과 충북도는 중국인 유학생 전담반을 편성해 업무협조 등을 하고 있다.

ⓒ충북도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