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어플 등 통해 이용여부 확인 가능 불구, 청주시 “개인정보라…”

▲김항섭(왼쪽) 부시장과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이 23일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운행한 택시 승객 신원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정작 택시 번호는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코로나 확진자 A(36)씨의 개인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50건에 53명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카드 사용자 10명과 현금 탑승자 11명에 대해 신원 확인 중이라며 자신신고를 당부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택시에 관한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A씨의 운행 택시는 ‘검은색 K5 차량’임을 밝히면서도 정작 차량 번호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택시 차량 번호는 택시 호출 어플과 카드 어플 등을 통해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주시가 차량 번호를 공개할 경우, 시민들은 자신이 문제의 택시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청주시가 의지만 있다면 A씨 동의를 얻어 산하기관인 차량등록사업소를 통해 바로 공개할 수 있는 것이다.

A씨가 운행한 택시는 현재 운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청주시의 택시번호 비공개는 개인정보 유출 등이 이유다.

지역의 한 택시운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택시기사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영업에 큰 차질이 있다”면서 “특히 검은색 K5 택시라고만 확인돼 같은 색 같은 모델의 택시 운행 기사들은 거의 영업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부인 B(35‧여)씨와 함께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등지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18일부터 발열을 비롯한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이후 21일 여행을 함께 다녀온 A씨 매제(전북 전주시 거주)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당일 오후 4시25분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같은날 자정 B씨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아 22일 오전 2시30분 청주의료원 음압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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