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이 청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30대 부부의 동선이 공개됐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율량동에 사는 확진자 부부 A(36)‧B(35·여)씨는 지난 14~15일 충남 태안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16일 오후 1시쯤 청주로 돌아왔다.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율량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5명과 접촉했다.

식사 후 귀가한 남편 A씨는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수곡동 한 식당에서 선후배 모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5명이 함께한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A씨 부부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아들, 어머니와 함께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시장 주차장부터 시장 정문 근처에 있는 농협 건물까지 걸어서 왕복 이동했다.

오후 5시쯤엔 금천동의 한 종합문구점에 들른 뒤 귀가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18일 부부는 저녁 7시부터 8시 사이 용암동의 한 대형마트에 들렀다.

19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10분까지는 아들, 어머니와 함께 증평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2시엔 진천 초평저수지에서 산책을 한 뒤 근처 매점을 다녀갔다.

같은날 오후 3시 증평의 한 식자재마트에선 30분간 머물렀다. 오후 4시30분 용암동의 한 프랜차이즈에도 들른 뒤 귀가했다.

개인택시 기사인 A씨는 이후 시간부터 다음날 20일까지 택시영업을 했다. 이 때 그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도에 밝혔다.

B씨는 20일 오전 10시쯤 학습지교사와 잠시 접촉한 후 오후 3시쯤 집 근처 편의점과 마트를 방문했다.

부부의 밀접 접촉자 중 1명인 A씨 아버지 또한 개인택시영업을 하고 있으며, 아들과 접촉 이후 17~21일 택시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 자가격리(14일) 상태다.

현재 충북도와 청주시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사용내역, 차량 운행기록 등을 통해 부부가 격리되기 전까지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범덕(왼쪽) 시장과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이 코로나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주시

한편 청주시는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확한 동선 공개와 확산 방지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시 관리·운영 공공시설 임시휴관 ▲주민자치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 및 회의 중지 ▲민간 다중이용시설 임시 휴업 및 각종 행사 개최 지양 권고 ▲다중이용시설과 버스, 택시 등에 대한 방역소독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는 물론 접촉자에 대한 빈틈없는 조사를 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확진자 부부가 다녀간 시설 등은 대부분 방역작업이 이뤄졌고 종사자들은 자가격리된 상태다. 마트 등에서 부부와 접촉자들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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