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검사결과 ‘양성’…국군병원 음압병실 입원
역학조사 돌입‧대응 단계 격상…비상체제 전환

▲이시종 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지가 나왔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고향 대구에 내려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증평군 모 육군부대 소속 대위 A(31)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 1시께 발열 증상을 보인 A씨는 같은 날 밤 11시50분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10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A씨 소속 부대는 부대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부대 전체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충북도는 A씨와 부대 내 밀접 접촉자는 5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격리 조처했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이들 이외에 다른 접촉자도 확인 중이다. 부내 내 폐쇄회로(CC)TV로 장병과의 접촉 여부도 파악한다.

A씨가 대구를 방문한 16일부터 사용한 카드 명세서를 받아 동선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A씨 부대 장교와 부사관, 군무원, 장병 등은 생활관과 사무실 등에 각각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A씨 동선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도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대응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담화문을 통해 “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터미널과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과 경로자, 어린이, 일선 의료인 등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긴급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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