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왼쪽) 시장과 이상현 총감독이 위촉장 수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가 공정성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사를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심사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않고 2020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총감독 공모를 진행한 시는 19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부장을 지낸 이상현(64)씨를 총감독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총감독 공모에서 응모자격을 ‘최근 10년간 충북도내 및 행사금액 5천만 원 이상’으로 한정하거나 완화해 특정인(?)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았다.

이후 3차까지 간 공모에선 이 자격기준을 전국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총감독 선정 심사에는 지역 사회에 노출된 직지코리아 추진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면서 청주 출신 2명과 외지 출신 2명 등 모두 4명의 지원자 중 한범덕 시장 측근 인사로 알려진 이 전 부장을 낙점했다.

음악인 출신인 그는 청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와 오페라 직지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청주문화재단 부장, 충북예총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특히 이번 심사에 참여한 직지코리아 추진위원 모 씨와는 고교동문 사이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2014년 청주시장 선거 당시 한범덕 현 시장의 선거캠프에선 그의 아들이 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친 한범덕 성향’의 축제 총감독 선정은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해 청원생명축제 총감독 공모 당시엔 한 시장 고교 후배이자, 특정 정당의 당직자 출신 인사를 선정해 뒷말이 무성했다.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총괄한 총감독 역시 한 시장의 선거캠프 기획사 대표가 선임돼 특혜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편 18억여 원을 들여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질 2020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의 총감독은 행사총괄 및 기획‧연출, 대행사 관리감독 및 대행사 예산안 검토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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