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이면과 증평군, 진천군 주민들이 회를 열어 우진환경개발의 소각장 증설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 02. 21.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 북이면에 대한 환경당국의 건강영향조사가 10일 시작됐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북이면 소각장 주변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자 김용대 교수)이 수행할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22일 지역 주민들의 청원에 따른 것이다.

당시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매일 542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악취 등의 피해를 받고 있고 45명은 각종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청원 이후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전문위원회를 꾸려 조사 필요성을 분석한데 이어, 8월 6일엔 청원을 수용했다.

지역 규모에 비해 소각장이 과밀한데다 일부 암 발병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28차 환경보건위원회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4천773명이 사는 북이면 반경 2㎞ 이내에는 ㈜클렌코와 우진환경개발㈜, ㈜다나에너지솔루션 등이 운영하는 소각장 3곳이 있다.

이번 조사에선 대기 확산 모델링을 통해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영향권을 파악한 후 대기와 토양 등의 환경오염도를 측정한다.

주민 건강 조사에선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인체 노출 평가, 건강자료 분석 등이 이뤄진다.

환경부는 내년 2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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