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이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둔 지역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부터 매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는 춘절을 맞아 고향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을 파악하는 한편,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은 개별 연락을 통해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 자가 격리(귀국일 기준 14일)하도록 요청했다.

2020학년도 1학기 중국 파견예정인 교환학생 23명과 유치학생 70명도 2학기에 입국토록 조치했다.

28∼29일 잠정폐쇄된 한국어연수부는 29일 폐쇄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충북대는 이외에도 학교 시설 소독을 비롯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비치,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국 내 교환학생과 체류자 현황 파악에 나선 서원대학교(총장 손석민)는 해당 학생에게 감염병 발생 지역 철수 권고 서한과 대응 매뉴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중국 파견 학생 중 감염병 발생 기간 및 지역 방문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도 하고 있다.

서원대는 2020학년도 교환학생과 단기연수생 파견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고려할 방침이다.

또 대학 SNS와 학과별 단체 채팅방 등 커뮤니티에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있다.

이승희 대외협력실장은 “교환학생과 체류자를 대상으로 발열 등 의심증세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방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중국인 재학생들의 복학과 신입생 입학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는 중국인 유학생(642명)에 대한 입국을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

청주대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QQ를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 입국 일정 연기 ▲중국 체류 중 예방조치 철저 ▲현재 거주 중인 중국 내 소재지 ▲국내 체류 중일 경우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또 2월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중국인 유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예정한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다.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 역시 연기했다.

3월 2일 개강 예정인 한국어교육센터도 추이를 지켜본 후 개강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국인 교수 14명에 대해서도 출입국 여부와 증상 여부 등에 대한 관리에 돌입했다.

청주대는 특히 다음달 24~28일까지 진행되는 수강신청도 인터넷 신청으로 유도키로 했다.

박호표 부총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도 꾸려 일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우한 폐렴 확산 저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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