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중부권 유치에 손을 잡았다.

충청권 4개 시·도는 16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중부권에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천안~세종~청주~대전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기반의 3대 신산업 혁신벨트를 구축하고 광역경제권으로 육성키로 뜻을 모았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도청에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용역에 참여 중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국제 가속기 및 빔이용 컨퍼런스(ICABU) 참석자와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원 257명을 대상으로 한 가속기 구축 타당성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5.2%가 기존 시설의 빔타임 배정 어려움과 교통 접근성 등을 이유로 방사광가속기의 추가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입지 선정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접근 편의성(37.1%)을 꼽아 입지 선정 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지역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의지(26.4%)와 주변 산업여건(17.0%), 지질학적 환경 안전성(15.7%) 등이 뒤를 이었다.

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용역이 다음달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빛 공장’으로 불린다.

기초 연구는 물론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기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자 포화, 장비 노후화 등의 문제로 수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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