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SK하이닉스가 청주 LNG발전소 건설을 위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도 청주시 미세먼지 농도는 24시간, 연간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등 청주시의 대기질은 한계에 도달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LNG발전소 예정부지에서 직선거리 1km 내에는 1만2천세대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으며, 반경 10km 내엔 청주시 전체가 포함돼 있어 시민 모두가 LNG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특성상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SK하이닉스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세계적 반도체 기업 삼성은 신고덕에 신규공장을 추가로 지으면서 한전과 공급계약을 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청주시민 대상 LNG발전소 건설 찬반 설문결과에서도 반대(45.2%)가 찬성(12.4%)보다 4배 가까이 많았고, LNG발전소 추진 사실을 몰랐던 시민 60.4%도 반대했다”며 부동의를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이날부터 매일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외북동 일대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 585MW급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587MW)와 같은 수준으로, 청주지역난방공사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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