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추행’ 청주 출신 현대무용가 징역 2년 법정구속
‘여제자 성추행’ 청주 출신 현대무용가 징역 2년 법정구속
  • 안영록 기자
  • 승인 2020.01.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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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26살이나 어린 여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청주 출신의 유명 현대무용가가 결국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는 8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로 기소된 현대무용가 A(50)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 동안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일방적인 추행이 아닌 합의된 관계였다며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위력을 행사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A씨는 자신의 제자인 무용 전공생 B(24)씨를 2015년 4~5월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5월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해 11월 28일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과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5년간 보호관찰명령 처분을 재판부에 청구했다.

이번 A씨의 사건은 무용계 최초로 공동행동을 구성해 반년에 걸쳐 피해자 연대 활동을 이끌어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한국 무용 역사상 최초의 반(反) 성폭력 연대가 꾸려졌다. 무려 1천여 명이 실명을 내걸고 연대한 ‘무용인희망연대 오롯 #위드유’다. 

#위드유는 무용계에 만연해온 성폭력 사건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총 5회에 걸친 A씨 공판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방청단을 모집해 ‘방청연대’를 진행하고 재판 내용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연대 활동을 했다. 1천여명이 넘는 문화예술인 등으로부터 A씨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A씨는 서울은 물론, 고향 청주에서 2018년 열린 27회 전국무용제 폐막 공연, 2017년 청주시립무용단 우수 안무가 초청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1년 현대무용진흥회의 최고무용가상, 2013년 한국춤비평가상 작품상 등을 차지하며 한국현대무용협회와 현대무용진흥회 이사를 지내는 등 무용계 권위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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