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이어 장기기증 신청도

▲홍석용 의장과 이상천 시장(왼쪽부터). 두 기관장은 웰 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과 함께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제천=소진섭 기자) 이상천 제천시장과 홍석용 제천시의회 의장이 웰 다잉(well-dying) 문화 조성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2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상천 시장과 홍석용 의장은 이날 제천시보건소를 찾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과 함께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두 기관장은 올해부터 제천시보건소 등 관내 21개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 등록업무를 처음 시작한 후 가장 먼저 등록한 시민이 됐다.

이 시장과 홍 의장은 “현대는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의 사고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신청 배경을 전했다.

이어 “죽음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을 완성시키는 단계로 인식될 수 있도록 건강한 웰다잉 문화 조성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천시보건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상담과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단계에 접어든 환자에게 죽는 기간을 연장하는데 불과한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미리 문서로 남겨 등록해두는 제도다.

19세 이상 등록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작성자 본인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철회도 가능하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관리 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2018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이후 매달 4~5천명씩 등록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건소는 전했다.

장기기증자는 운전면허증과 건강보험기록에 각각 장기기증 희망자임이 표시된다.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