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26살이나 어린 여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청주 출신의 유명 현대무용가에 대한 법원의 선고공판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성폭력특별법 위반)를 받는 현대무용가 A(49)씨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의 1심 선고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06호에서 예정됐었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_#위드유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기일조정 변경 신청을 제출해 선고 일정이 내년 1월 8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충북뉴스는 선고기일 조정 이유 등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과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과 5년의 보호관찰명령 처분을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5월 14일 우월적 지위를 이용, 수차례에 걸쳐 26살이나 어린 여학생 제자 B(23)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서울은 물론, 고향인 청주에서 지난해 열린 27회 전국무용제 폐막 공연, 2017년 청주시립무용단 우수 안무가 초청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한편 ‘무용인희망연대 오롯_#위드유’는 A씨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충북뉴스 등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무용인들이 직접 나서 무용계 성폭력 반대와 성 평등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구성한 대책위원회다.

이 연대는 무용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그간 5차례에 걸친 A씨 공판을 방청한데 이어, 1천여 명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스승에 대한 동경으로 왜곡하지 말라’는 제목의 연대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A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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