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규 충북도의원 “행감자료‧정산검사보고 달라” 추궁

▲이옥규(왼쪽) 충북도의원의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정산 문제점 지적에 고근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답변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노현식무용단(대표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2018 충북도 지정예술단 공연사업 관련, 부적정한 보조금 정산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관람객 수 부풀리기 등 조작 정황에 이어, 이번엔 애초 계획한 공연 출연자수 등과 충북도에 보고한 정산검사 자료 내용이 다른 데도 완료 처리해 논란이다.

19∼20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옥규 충북도의원은 “지정예술단 노현식무용단은 지원액 1억5천만 원 중 7천700만원을 집행하고, 잔액이 7천300만원이라고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정산감사 결과보고에는 집행액 7천700만원 중 4천571만4천원은 보조금으로 사용하고, 3천128만6천원은 잔액으로 남았다고 보고했는데 행감 자료와 정산검사 결과보고가 다른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또 “대부분의 노현식무용단 공연 팸플릿에 나와 있는 출연자 명수와 정산검사 자료의 출연자 명수가 현격히 다른데다, 노현식무용단이 기 제출한 지정예술단 공연활동 현황과도 맞지 않다”며 “이런데도 (집행부가)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정산검사를 마쳤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고근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노현식무용단이) 그 당시 사업을 포기해 집행되지 않은 금액으로 보조금 정산 등 행정처리가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서 “공무원 과실이 있어 집행에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으나 석연찮은 구석이 없지 않다.

이 의원은 “노현식무용단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발인이 공무원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한발 빼면서 수사도 흐지부지 된 것이고, 수사기관에서도 전문가 자문 등이 없는 상태에서 정산서 상에 있는 것만 보다보니 증거불충분 무혐의 처리된 것이지 실상 속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부실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행감에서 노현식무용단이 지정예술단 자격으로 2018년 14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짜 맞추기식 실적 보고와 관람객 수 부풀리기, 행감자료 조작 정황 등을 지적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노현식무용단은 어떠한 해명도 없이 충북도에 지정예술단 포기 의사를 전했다.

당시 도의회는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 2011년부터 운영돼 온 지정예술단은 폐지됐다.

이후 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방재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소된 노현식무용단 대표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은 지난 5월 초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됐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