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괴산 청천면 강평리에 사는 김경회 옹(83·사진 가운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온정의 후원금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천면은 김 옹이 19일 면사무소를 찾아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을 모은 2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옹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괴산지역에 유례없는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노인가구를 위해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손수 교체해 주기도 했다.

뿐 만 아니다. 최근 2년 동안 4회에 걸쳐 어려운 이웃과 농업인, 지역인재 등을 위해 써달라며 1천6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군과 농협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옹은 농사를 지으며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수년간 간호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옹은 이날 면사무소에 “노인이라 돈을 크게 쓸데도 없고, 자식들도 다 잘 살고 있어 큰 걱정이 없다”며 “자식들이 매달 주는 용돈을 아껴서 조금씩 모으면 어려운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기탁금은 어르신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천면은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우체국 공익형 상해보험인 ‘만원의 행복보험’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