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진천=안영록 기자) 진천군이 농업정책 전반의 대수술에 들어갔다.

군은 13일 2020년을 ‘창조농업 혁신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인프라, 조직, R&D(연구개발), 유통 등의 시스템을 파격적으로 손보는 ‘농정분야 혁신안’을 내놨다.

이 안은 농업인단체 등과의 수차례 간담회와 지역 농업인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군은 이날 진천읍 삼덕리 농업기술센터 신청사에서 입주 안전기원제를 올렸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조직‧업무 혁신 ▲R&D기능 강화 ▲농업인 소득강화 ▲6차 산업 활성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그동안 농업기술센터 옛 청사의 노후화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선 6기와 7기에 걸쳐 신청사 건립을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오는 18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신청사는 쌀품질분석실과 토양검정실, 미생물배양실 등을 갖췄다. 농기계임대사업장과 수리교육장 등도 있다.

군은 신청사 인프라를 거점으로 농업기술 강화와 효율적 농업행정, 유통활성화 등의 선순환 체계 확립에 힘쓸 계획이다.

당초 1센터(농업기술센터) 3과(기술담당관, 친환경농정과, 축산위생과)로 운영되던 군 농정관련 부서를 효율적으로 통합‧정비하는 개편안도 내놨다.

농업기술센터가 국(局)에 준하는 군 농정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3과를 개편해 신설되는 4과(농업정책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유통축산과)를 총괄한다.

조직 개편안은 이달 중 군의회 협의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군은 농업기술 R&D 기능 강화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소득창출형 특화작목개발, 실증실험 결과 농가보급 확대, 우수종자 개발보급 등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드론활용 농법도 보급해 지역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내년부터 이른바 ‘생거진천 농업타운’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용역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우리 농업은 각종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혁신안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도농복합형 농업정책’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