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40분쯤 진천 파평 윤씨 선산에서 있은 시제 도중 80대 종중원이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낸 사고가 발생했다. 119구급대원들이 화상을 입은 종중원들을 응급치료 하고 있다. ⓒ진천소방서

(충북뉴스 진천=안영록 기자) 진천 파평 윤씨  종중 시제(時祭: 음력 10월에 지내는 제사)에서 80대 종중원이 종친에게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낸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7일 진천소방서와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종중 선산에서 A(80)씨가 시제를 지내던 다른 종친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고로 B(8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C(79)씨 등 5명이 중증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D(79)씨 등 5명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이들 대부분 70~80대 고령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을 낸 A씨는 곧바로 음독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10대 등을 동원해 20여 분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인화성 물질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파평 윤씨 시제에는 청주와 괴산, 증평, 진천 등에 거주하는 종중원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