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가격 동결…작년 동기 대비 사전 주문량 3배 급증

(충북뉴스 괴산=안영록 기자)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김장용 배추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8년째 가격을 동결한 괴산시골절임배추가 각광받고 있다.

괴산시솔절임배추 가격은 지난해와 같이 20kg짜리 한 상자에 택배비를 제외, 3만원이다. 이 가격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인건비, 자재 값 등의 상승으로 일부 농가에서는 가격을 올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우수 농·특산물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는 게 군의 설명.

5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의 우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괴산장터(괴산군청 직영 인터넷쇼핑몰)를 통한 절임배추 사전 주문량은 지난달 말 기준 2천149상자로, 전년 동기(703상자)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군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배춧값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1996년 처음으로 절임배추 생산을 시작해 김장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괴산절임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괴산시골절임배추는 통일된 우수 품종의 종자공급과 기능성 자재를 사용해 재배된다.

특히 전남 신안군에서 들여온 국내산 천일염만으로 절이고 괴산 청정수로 세척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한편 군은 단순 절임배추를 공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괴산시골절임배추와 괴산청결고춧가루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담가 갈 수 있는 ‘2019괴산김장축제’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군청 앞 광장 일원에서 연다.

축제에선 괴산이 자랑하는 절임배추와 청결고춧가루, 신안 천일염, 단양 마늘, 논산 강경젓갈 등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김치를 만들어 보는 ‘우리가족 김장담그기’ 행사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 행사 참가비는 12만원(4인 가족 기준). 절임배추 20kg과 양념 7kg가 제공돼 번거로운 김장을 30분 만에 뚝딱 해결할 수 있어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에게는 비닐장갑과 앞치마가 무료 제공되며, 축제장에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괴산사랑상품권(1만원/1상자)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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