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읍 주민들이 소각장 반대라고 적힌 천을 걸치고 이에스지청원의 일방적인 주민설명회 개최에 항의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건설 관련, 폐기물업체인 ㈜이에스지청원의 주민설명회가 결국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스지 청원은 28일 오전 오창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보완요구와 관련,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250여명이 설명회 1시간 전부터 행정복지센터 정문 등에 모여 설명회를 저지했다.

주민들은 업체 관계자들의 대회의실 진입을 막으며 격렬히 항의했고 결국 관계자들은 계획한 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 등은 없었다.

▲오창읍 주민들과 함께 이에스지청원의 주민설명회 저지에 나선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정희 청주시의원(왼쪽부터)이 소각장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뉴스

주민들은 이날 이에스지청원이 농번기인 평일 오전에 주민설명회를 계획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소각장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이에스지청원의 환경영향평가 본안과 보완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는 통보만 받았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소각장은 무조건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비례)을 비롯해 오창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박정희‧더불어민주당 신언식‧이영신 청주시의원 등도 “소각장 건설은 절대 안 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에스지청원 측은 “절차에 따라 소각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스지 청원은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보완 요청한 상태로,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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