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교육부의 서울 일부 대학 정시 비율 확대 방침에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라며 우려 입장을 표했다.

김 교육감은 25일 정시전형 확대에 대한 입장문을 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과 차별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도 “과제 해결을 위해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시 확대는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증가라는 교육의 황폐화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교육은 문제풀이 중심으로 또 다시 교실 수업이 붕괴될까 걱정이 앞선다”고도 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모두를 충족시킬 완벽한 입시 체제는 아닐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하고, 적극 참여하며, 그 과정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고 피드백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서로 경쟁하도록 방관하고 그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각자 미래가치를 키워가며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의 지향점을 두어야 한다”며 “과거의 넘버-원을 기르는 줄 세우기 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 한명 한명이 개성과 소질을 발현하는 온리-원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 통찰이 빠진 선택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라며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고,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입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고 개선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확대’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 이후, 서울 일부 대학의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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