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요즘 감고을 영동군에선 곶감 만들기 작업이 분주하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역 2천300여 감 농가에서 연주황 빛 감을 정성스럽게 깎고 매달아 달콤하고 쫀득한 곶감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영동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열여덟째 절기인 ‘상강(霜降)’ 전후로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감 품종은 ‘둥시’가 대부분으로,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하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둥시는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생산해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시설을 갖춘 감타래에서 약 45일 동안 자연건조하면 달콤하고 쫀득한 명품 곶감으로 변신한다.

다른 지역보다 적당한 바람과 밤과 낮의 기온차 등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

군은 영동곶감 명품화를 위해 현대화한 곶감 건조시설과 저온저장시설을 지원해 명품 곶감 생산을 돕는다.

영동곶감은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선물용이나 간식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덕분에 곶감은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가을과 겨울철 영동군의 주요 농산 자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됐다.

지난해는 2천333농가에서 3천920톤의 곶감을 만들어 653억 원 정도의 조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감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곶감 가격은 예년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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