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은 18일 농작물 바이러스 피해에 대한 정부의 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 의원이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사업을 통해 박과류 바이러스 사례를 분석한 결과, 충북과 전북지역 농가에 피해가 집중됐다.

2016~2018년 충북도와 전북도의 수박, 멜론, 오이 재배 농가 81곳 가운데 27곳(33％)에서 수박모자이크 바이러스(WMV)'가 발생했다. 25곳(31％)은 오이녹반모자이크 바이러스(CGMMV) 피해를 봤다.

충북은 2017년 청주와 음성 농가 10곳을 조사한 결과 6곳(60％)에서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가 나타났다.

멜론 재배 농가 32곳 중 15곳(47％)에선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가, 12곳(38％)은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가 각각 발생했다.

2017년 진천과 음성 농가 17곳 중 12곳(71％)에선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오이는 74곳 농가 중 33곳(45％)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27곳(36％)은 쥬키니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가 각각 발생했다.

지난해 진천과 음성, 충주 농가 32곳 가운데 16곳(50％)에서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해 전국 57개 시·군 농가 205곳 중 144곳(70％)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나타났고, 경기도(31곳)와 충북(18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 의원은 “농작물 바이러스는 자연재해와 다를 바 없다”며 “바이러스 피해가 심각한 품목을 따로 발굴하고 피해 농민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