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을 위한 청주시 예산이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0일 연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녹색사업육성기금 시설비(도시공원 매입비) 475억6천84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시설 부대비 1억940만원을 더한 476억7천420만원을 예치금으로 전환했다.

예치금은 사무관리 필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경비다.

앞서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예비심사에서 설계용역비를 제외, 녹색사업육성기금 475억6천840만원을 전액 감액한 뒤 예치금으로 돌렸다.

애초 시는 내년 7월 일몰대상 필수공원 25곳(3천530㎢) 일부를 매입하기 위한 녹색사업육성기금 503억 원(설계용역비 23억여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2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2027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효력을 잃는다.

시의회는 이날 복지교육위원회가 의결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2억2천800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열린도서관 운영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관리·운영비를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제조창C 본관동 5층에 들어설 열린도서관은 다음 달 8일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열기로 했으나, 지역서점조합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반발로 개관 일정이 지연된 상태다.

시는 문화제조창C 본관동 5층(3천8㎡)에 도서관(2천166㎡)과 수익시설(서점·카페 842㎡), 북 타워 등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시의회는 다음 달 2일 4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2회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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