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군수와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왼쪽부터). ⓒ영동군

(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영동군은 국악운동단체인 ‘풍류애(좌장 장두한·지도교수 남궁정애)’가 19일 중국 고악기 고쟁(古箏) 1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된 고쟁은 송나라 명봉금(鳴鳳琴)을 본 따 제작된 유물로, 명나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전통악기 고쟁은 21현으로, 상면에 봉황을 비롯한 각종 새와, 양쪽 끝면에는 호접문과 모란문을 금니와 채색으로 장식했다.

배면에는 ‘鳴鳳’이라는 큰 글씨와 함께 ‘朝阳既升, 巢凤有声. 朱丝一奏, 天下文明’(아침 해가 뜨니 봉황의 소리, 붉은 줄을 타니 천하문명이로세)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 명문은 송나라 유물인 명봉금(베이징박물관 소장)에 나오는 명문이다. 크기는 길이 161㎝, 폭 33.5㎝, 두께 6㎝다.

이 악기를 고증한 풍류애 이재준 전 충북도문화재위원은 “마왕퇴한묘에서 출토된 25현금으로 20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송나라 때 유물을 본떠 만든 것으로 오동나무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든 악기”라고 설명했다.

‘풍류애’는 지난 3년 동안 50여점의 중국 고악기를 영동군에 기증했다.

영동군은 난계국악박물관 특별실에 기증받은 중국 악기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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