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전 직원 설문조사결과 발표…베스트 의원 6명도 공개

▲2대 청주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시의원 모두가 기념 촬영을 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2019. 07. 01.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는 청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굿모닝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전반적인 시의원 의정활동에 대해 41%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31%가 대체로 불만, 14%는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4%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33%가 지역현안 해결이라고 답했고, 불만족 이유는 47%가 권위적인 자세를 꼽았다.

시정질문에 대해선 50%가 질문자세가 과거와 비교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 했고, 행정사무감사 등 자료요구량에 대해 49%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자료요구가 불만인 이유는 33%가 공익보다 개인 주관이나 편견에 따라 요구한다고 답했고, 26%는 무분별한 자료 요구를 꼽았다.

의원으로서 의무이행과 본분에 충실한지에 대해선 49%가 ‘보통’이라고 했다.

4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27%가 전문성 부족을, 20%가 시의원 권리와 의무 남용을 지적했다.

시의원이 대하는 태도나 언행은 그저 그렇거나 불만이 75%로 조사된 반면, 만족은 약 25%에 그쳤다.

시의원에게 하고 싶은 의견으로는 ▲지나친 자료요구로 업무추진이 어렵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시 감시와 견제는 좋되 감정적인 자세를 지양했음 좋겠다 ▲공무원도 시민의 한사람으로 대해 달라 ▲질타가 아닌 의견수렴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줬음 좋겠다 ▲지역구가 아닌 85만 시민을 위한 제안을 해달라 ▲전문성을 제고하고 권위의식을 버리고 시민에게 직접 도움 되는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공무원과 적대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등이 제시됐다.

한편 김성택‧남일현‧김은숙‧김태수‧최충진‧변종오 의원 등 6명은 ‘베스트 시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1~6위 득표율은 7~8% 정도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공개되지 않은 ‘워스트 시의원’은 A의원이 19%로 매우 높게 나왔고, B의원이 9%, C의원 8%, D의원 7%, E의원 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의원은 전체 득표율의 49%를 차지했다.

노조는 베스트 시의원들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하고, 워스트 시의원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설문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베스트 시의원.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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