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시의원 “개인 금융계좌 근거 없는 송금 확인” 폭로

▲조중근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충북뉴스 충주=소진섭 기자) 충주 중원문화재단 한 관리자가 시립우륵국악단의 공연 사업비 일부를 기획비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는 폭로가 충주시의회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중근 시의원은 3일 열린 23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가진 시정질문에서 “우륵국악단의 신나는 국악여행 공연의 기획 사례비를 재단 관리자 A씨가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우륵국악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와 올해 청양군, 순창군, 화천군에서 공연했다. 여기에 들어간 사업비는 각 3천여만 원.

당시 공연사업 계약은 재단이 우륵국악단 대신 했고, 예산 집행과 사업 진행 역시 재단이 수행했다.

조 의원은 “정산자료 검토 결과, 청양군 등 2회에 걸쳐 진행한 공연 기획비가 250만원씩 A씨 금융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재단 정관이나 관련 조례 어디에도 재단 관리자가 연출·기획비를 받을 근거는 없다”고 충주시에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적법하지 않은 행위인 것으로 밝혀지면 규정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A씨 계좌로 송금된 연출‧기획비는 개인이 갖는 것이 아닌, 공연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잡비로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 감사에서도 확인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사후 정산은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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