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옹호성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정상혁(가운데) 군수가 사과문을 읽고 있다. ⓒ보은군

(충북뉴스 보은=이재열 기자) 일본 옹호성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상혁(77) 보은군수가 30일 고개를 숙였다.

정 군수는 이날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의 발언이 본의 아니게 일본을 두둔한 것처럼 비쳐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면서 “저의 발언으로 큰 상처 입은 보은군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한국인이고 현재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보은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더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저의 발언을 다시 한 번 깊게 뉘우치면서 앞으로 일본과 극우파 아베 일당의 만행을 규탄하는 한편,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러한 사과에도 정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정 군수가 굴종적 친일사대주의 망언으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한국발전의 기본은 일본’이라는 셀프 굴욕 무덤을 파고, 아베가 일으킨 경제 전쟁에 맞선 우리 국민의 저항 의지인 불매운동마저 능멸했다”며 정 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도 이날 보은읍 중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해 “아베 정권의 군수, 정상혁 보은군수는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군수는 지난 26일 울산 남구에서 열린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은 일본에서 준 5억불을 토대로 발전했다”는 등의 일본 두둔성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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