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제천=소진섭 기자) 한 민간업체가 제천시 천남동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29일 성명에서 “청정 제천 이미지를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불러올 매립장 조성 계획이 취소될 때까지 시의회는 14만 제천시민과 총력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매립장 조성 예정지 인근은 아파트와 주거 밀집지역이고, 322억 원을 투입하는 20㏊ 규모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를 조성할 곳”이라면서 “농업혁신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복합단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왕암 산업폐기물 매립장 안정화에 98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고, 악취 발생과 식수 오염으로 시민들은 고통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보다 14배나 큰 대규모 폐기물매립장을 또 조성하려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상천 시장도 전날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나 “왕암폐기물매립장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 또 매립장을 조성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천엔텍㈜는 천남동 자원관리센터 인근 8만6천400㎡에 매립기한 30년, 매립고 123m 규모의 사업장 폐기물매립시설을 갖출 계획으로, 이달 초 원주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냈다.

2012년 같은 사업을 추진하다 주민 반발로 무산되자 이 업체는 2016년엔 일반폐기물로 바꿔 허가를 신청했다가 제천시가 불허하자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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