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과대와 공동연구 결실…탈모증상 개선용 제품 출시 예정

▲마두카 열매. ⓒ충북도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산학융합본부(원장 노근호)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재운 교수 연구팀과 함께 마두카 씨앗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생물계면활성제가 탈모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충북산학융합본부에 따르면 인도 산악지역에 자생하는 마두카(학명: Madhuca longifolia) 씨앗 오일 발효로 얻어지는 소포로리피드가 탈모증상 완화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인체적용시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소포로리피드는 마두카 등 식물성 오일을 발효해 얻어지는 대사물질이다.

글루코스 계열의 당지질이며, 락톤 타입(Lactone type)과 산 타입(Acid type)으로 구성돼 있다.

소포로리피드는 계면활성 및 유화능 등이 우수하고 자연적 생분해성이 가능한 자연친화적 물질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화학계면활성제 대체물질로 주목받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생리학적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주로 화장품, 의약품, 세제 등에 유화제, 분산제, 소포제, 습윤제 등에 천연계면활성제로의 가능성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탈모증상완화 효능이 있음을 연구진의 인체적용시험과 비임상실험을 통해 새로이 밝혀진 것이다.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실험 결과,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발 수 변화 평가에서 마두카 소포로리피드가 함유된 시험물질을 24주간 투여한 시험군의 경우, 두피 1㎠당 176개에서 183개로 증가한 반면,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173개에서 171개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두카 소포로리피드를 투여한 실험에서 콜라겐분해효소 억제율이 55%, 콜라겐 생성이 98%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충북산학융합본부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업체에 기술 이전돼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특허 출원된다.

이어, MFDS(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FDA(미국 식품의약국), EAC(유라시안 경제연합위원회) 등 국내외 인증을 거쳐 ‘리휴 마두카’란 브랜드의 탈모증상 개선용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꾸준히 늘어 전체인구의 약 20%로 보고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56조 원으로, 연평균 3∼4%씩 성장하고 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