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 편에 몰려든 인파.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이명호 기자) 2019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 편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4~25일 연 2019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 편에 6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여름과 가을, 2번의 문화재야행 개최로 2배의 즐거움을 예고한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여름밤 편 주제인 ‘3070 청주의 그날들’에 부합한 의미 있는 기획으로 호평을 얻었다.

공연에서 체험, 전시, 먹거리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여름밤 축제였다는 평이다.

행사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일찍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인파로 행사장은 인사인해를 이뤘다.

▲한범덕 시장이 청주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처음 들린 근대음악 소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직접 역사문화해설사로 나서 신항서원 인문의 숲 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들려준 청주이야기 등으로 꾸민 열림 공연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름밤 편의 주요 무대는 등록문화재 55호인 충북도청을 시작으로 청주 성공회성당,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 충북도지사 옛 관사, 올해 처음으로 합류한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등 근대건축물들이 포진한 근대문화거리였다.

색색의 불빛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문화재에는 쉼 없이 관람객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근대문화와 생활상을 담아낸 이동식 거리 퍼포먼스 ‘청주 스캔들’. ⓒ청주시

근대문화와 생활상을 담아낸 이동식 거리 퍼포먼스 ‘청주 스캔들’과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1930년대 청주 읍성 밖 마을 풍경을 VR과 홀로그램으로 체험한 프로그램 등은 여름밤 편의 주제 ‘3070 청주의 그날들’을 제대로 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9 청주문화재야행의 핵심 포인트이자 대표 프로그램인 무형문화재들의 ‘명장의 손끝을 잇다-시연‧전시’ 역시 쉴 새 없이 발길이 이어져 살아있는 문화재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특히 지역 주민과 예술가, 청년이 참여한 ‘주민점포’와 ‘아트 바자르 청주’, ‘청주 대성로 의상실’ 등은 예술작품 소장 즐거움부터 그때 그 시절의 의상을 입고 밤거리를 누비는 이색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해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조 낙화장의 ‘명장의 손끝을 잇다-시연‧전시’ 모습. ⓒ청주시

시민 아이디어를 연계해 일찌감치 주목받은 ‘삼호사진관’과 ‘문롸잇 유람단’, ‘청주문화재야행 온 겨?’ 등은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주 신선주, 달무리 주막’ 역시 시민아이디어 프로그램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온 청주의 가양주 신선주에 대한 설명과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시식할 수 있어 청주문화재야행의 면모를 인증했다.

이밖에도 청주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청주 도시 역사 문화콘서트 ‘청주이야기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조선시대 선비의 삶 ‘청주 향교와 선비’ 등은 딱딱한 설명 위주의 문화재 해설에서 벗어나 극적인 요소를 더한 문화재 해설·관람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대학생 팀메이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문화재 해설 프로그램 역시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문화재를 만날 수 있어 참가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 편에 대해 “해마다 관람객이 늘고 좋은 평가를 얻는 건, 도심 속 문화재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있는 역사로 이어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10월에 있을 2019 청주문화재야행 가을밤 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청주문화재야행 가을밤 편은 오는 10월 12~13일 ‘청주양반과 성안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중앙공원~철당간 광장~성안길을 무대로 펼쳐진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cjculturenigh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조선시대 선비의 삶 ‘청주 향교와 선비’.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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