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게시글 캡처. ⓒ페이스북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 17일 “두 대원이 가족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대원은)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며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라며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였다”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며 “민준영‧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다”고 했다.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개설하려 등반하던 두 대원은 2009년 9월 25일 오전 8시15분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난달 양떼를 몰던 양치기 크리쉬나 푼(22)씨에 의해 박 전 대장과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 32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대원은 자일(로프) 한 줄로 서로의 몸을 묶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과 박 전 대장 등 동료들은 지난 15일 네팔 전통방식으로 두 대원을 화장했고,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 청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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