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성·민준영 직지원정대원(왼쪽부터). ⓒ뉴시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2009년 네팔 히말라야산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천441m) 북벽 아래에서 실종돼 10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의 유골이 17일 고향 청주에 왔다.

직지원정대는 이날 두 대원의 추모 조형물이 세워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추모식을 갖고 유가족에게 유해와 유품을 전달했다.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개설하려 등반하던 두 대원은 2009년 9월 25일 오전 8시15분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두 대원은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히말라야 6천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 처음으로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 이름을 ‘직지봉’으로 정식 승인했다.

고 민·박 대원은 실종 10년이 지난 지난달 양떼를 몰던 양치기 크리쉬나 푼(22)씨에 의해 박 전 대장과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 32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대원은 자일(로프) 한 줄로 서로의 몸을 묶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과 박 전 대장 등 동료들은 지난 15일 네팔 전통방식으로 두 대원을 화장했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 청주로 돌아왔다.

고 민·박 대원 유골은 청주 남이면 선산과 성요셉공원에 각각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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