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이 조은누리양 실종사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에서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극적으로 발견된 지적장애(2급) 여중생 조은누리(14) 양은 실종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주로 잠을 자며 지냈다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민용기 계장은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양이 산에서 내려온 뒤 일행을 다시 찾기 위해 올라갔다가 마지막 발견 장소에서 열흘 동안 자면서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연루에 대한 조사도 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양은 음식과 물 섭취 여부에 대해선 ‘먹지 않았다’고 했다”며 “현재 조양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 이상의 조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사실상 수사를 종결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전날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조양에 대한 면담조사를 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조양은 단답형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쯤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됐다.

조양이 실종된 무심천 발원지로부터 뒤편으로 직선거리 920m, 도보이동거리 1.5㎞ 떨어진 지점이었다.

현재 조양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으로, 혈액 등 각종 검사에서 정상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은 이르면 이번 주에 가능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적장애에 자폐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양은 청주의 한 중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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