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겠습니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한범덕 시장의 취임 일성이다.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7기에 다시 한 번 시민 선택을 받은 한 시장이 취임 1년이 지났다.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어떤가.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시청 안팎에서는 그를 향해 ‘불통 시장’이라 부른다.

오히려 민선 5기 때보다 못하단 말도 적지 않다.

현재 청주시는 도시공원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얼마 전에는 지적장애(2급)가 있는 여중생이 실종돼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을 애타게 하고 있다.

벌써 열흘째 경찰과 군, 소방, 자원봉사자들은 수색현장에서 찜통더위도 이겨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개인 SNS 계정에 실종 여중생 전단을 공유하며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귀환 할 것을 기원하고 있다.

이웃 자치단체인 보은군 공무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필수 민원 인력을 제외, 전 직원 총동원령을 내려 실종 여중생을 찾는데 힘을 보태라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 한 시장은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그는 2일까지 여름휴가 중이다. 재충전을 위한 그의 휴가에 뭐라 할 순 없다.

하지만 실종 여중생 찾기에 ‘직원 동원령’까지 내린 정상혁 군수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할 뿐이다.

부디 한 시장이 휴가를 다녀온 후부터는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 혼자 웃는 청주가 아닌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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