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최근 청주시청에서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와 관련 시청 여직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간 마찰에 대해 한범덕 시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 시장은 16일 오후 4시께 직원 내부 전산망에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공무원들이 시민단체원들의 진입을 앞장서서 막는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에 시장으로서 전 직원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현장에 있었던 여성공무원들에게 부담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직접 책임 있는 푸른도시사업본부장에 엄중 경고하고 공무원노동조합과 협력해 성인지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와 인권 중시 직장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2일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는 시청에서 도시공원 민간개발 반대 기자회견을 한 뒤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시 담당부서가 배치한 여성공무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시는 당시 보도자료를 내 “집회에 참여한 시민대책위 여성 시위자와 충돌이 발생할 때 남성 직원들이 대처하다 성추행 시비나 인권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성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충북여성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물리적인 충돌을 가정해 여직원들을 ‘방패’로 내세운 시의 행태는 젠더폭력을 넘어선 반인권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팔짱을 낀 채 도열해 있다. ⓒ충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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