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인희망연대 오롯 페이스북 페이지 커버 캡처.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26살이나 어린 여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청주 출신의 유명 현대무용가를 향한 공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청주 출신 현대무용가 A(49)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연대서명에 나섰다. 

일주일만인 22일 기준, 이 서명에는 문화예술계 종사자 770여명(개인 693명, 단체 78팀)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지금도 연대서명 동참자는 계속 늘고 있다.

오롯은 A씨 재판 집단 방청과 과거 무용계 성폭력 사건 사후 경과 등 조사 계획을 당시 성명에서 밝힌 바 있다. 연대서명도 오는 30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A씨의 부인이자 같은 무용인으로, 이번 사건 피해자 B(23)씨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 C씨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피해자 B씨가 C씨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너가 착각한 것 아니냐’, ‘지난 일은 잊자’란 식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답만 돌아왔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성폭력특별법 위반인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그는 자신에게 무용 실기 개인 강습을 받은 학생 B씨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충북뉴스와 통화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왜곡된 내용들이 있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물론, 고향인 청주에서 지난해 열린 27회 전국무용제 폐막 공연, 2017년 청주시립무용단 우수 안무가 초청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A씨에 대한 1심 재판은 오는 7월 17일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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