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제천시와 충주에 이어 음성군으로까지 번져 인근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음성군의 사과 과수원 2곳(1.0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충주시 21곳(11.1ha)과 제천시 8곳(7.0ha), 음성군 2곳(1.0ha)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의심 신고 34건을 받아 정밀진단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난 곳은 충주(20곳), 제천(14곳)에 위치한 사과 과수원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나무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인다. 잎이나 열매가 갈색으로 변한 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치명적 세균병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 시 농가와 100m 이내 과원은 매몰 처분하고, 발병 농가는 3년간 과수 재배를 금지한다.

도내 북부에 이어 중부지역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서 진천·괴산·증평 등 인근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초 진천군과 인접한 충남 안성(7곳, 3.9ha), 천안(5곳, 2.0ha)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도와 시·군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발병 농가는 신속히 매몰하고, 의심 농가는 철저히 역학조사를 해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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