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근 상사 공원. ⓒ증평

(충북뉴스 증평=안영록 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증평군 출신 호국인물들의 활동상이 주목받고 있다.

증평군은 6‧25전쟁영웅으로 잘 알려진 연제근(1930~1950) 상사의 고향이다. 도안면 노암리 출신으로, 1948년 군에 자원입대했다.

6‧25전쟁이 한창인 1950년 9월 17일 새벽 4시, 육군 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이던 그는 12명의 돌격대원을 이끌고 포항을 탈환하기 위한 형산강 도하작전에 참가했다.

수류탄 10여 발을 몸에 단채 수중포복으로 돌진해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는 등 결정적 공훈을 세웠으나, 그를 포함한 8명의 특공대원은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이로 인해 국군은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고인의 전공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1950년 12월), 화랑무공훈장(1951년 8월), 무공포장(1956년 10월)을 각각 추서했다.

2003년 1월 전쟁기념관의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연 상사는 2012년 8월에는 국가보훈처의 이달의 6.25전쟁영웅에 뽑혔다.

올 1월에는 다시금 전쟁기념관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군은 연 상사를 기리기 위해 도안면 화성리 7천838㎡ 터에 연제근 상사 공원을 만들었다.

이곳은 높이 3m의 연 상사 동상과 금수강산 조형물, 잔디광장, 산책로, 파고라 등을 갖추고 있다.

▲연병호 항일역사공원 조형물. ⓒ증평군

일제강점기에는 도안면 출신 연병환‧연병호 선생 가족들이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연병환(1878~1926) 선생은 중국 용정 해관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북간도 만세운동(1919)에 큰 역할을 하는 등 그 공적을 인정받아 2008년 건국훈장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동생 연병호(1894~1963) 선생과 딸 연미당(1908~1981) 선생 역시 독립에 앞장섰다.

연병호 선생은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세계한인동맹회에서 활동했으며 만주에서는 독립군으로 활동했다.

광복 후 임시정부환국준비위원회 영접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에 힘써 1963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다.

연미당 선생은 청년여자동맹, 애국부인회, 한인여자청년동맹에서 후방사업 지원 및 선전활동을 했다.

1932년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 의거가 일어났을때 도시락 폭탄을 싼 보자기를 직접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임시정부가 일제를 피해 상하이부터 항저우,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강, 충칭까지 8천km의 대장정을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임정 요인들을 모시며 함께 했다.

그의 신랑 엄항섭(1898~1962)과 딸 엄기선(1929∼2002) 역시 독립에 평생을 바쳤다. 1989년 건국훈장 독립장과 1993년 건국포장을 각각 받았다.

군은 이들의 행적을 기려 도안면 석곡리 연병호 생가(충북도 기념물 122호) 일원에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했다.

3만304㎡의 이곳에는 연병호 선생 성장과정과 독립운동 등의 자료를 모아 놓은 전시실, 연병호 선생 동상과 상징조형물이 있다. 관람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무궁화동산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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